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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인권위원장이 지난해 12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리는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려다 인권단체 활동가들에 의해 저지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 위원장(가운데) 오른쪽 뒤편으로 이날 “안창호를 지지한다”고 외치며 맞불시위를 벌인 주요셉 목사의 얼굴이 보인다. 공동취재사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인권위 해체”를 주장하며 동성애 혐오 시위·기자회견을 하다가 안창호 위원장이 임명되자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던 주요셉(66) 목사가 인권위에 비영리법인 허가 신청을 냈다. 안 위원장은 사무처의 ‘불 바다신2게임 허’ 의견에도 해당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올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달 29일 오전 제2차 상임위에서 3건의 ‘비영리법인 설립허가 의결의 건’을 상정해 비공개 심의했다. 하나는 2024년 8월 이후 여섯 번째로 재상정돼 통과 여부가 주목된 사단법인 변희수 재단이었고, 나머지 2건은 이날 처음 상정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된 원가정아동인권협회와 중독회복자인권재단이었다. 이날 심의 결과 3건 모두 부결돼 재상정됐다. 김용원 상임위원은 이전과 같이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변희수 재단 설립 건을 반대했고, 이숙진 상임위원은 나머지 두 단체에 대해 “인권위 업무 추진 방향과 맞지 않고 인권위 해체 등을 주장해온 단체인데 왜 인권위를 주무관청으로 설립 허가 신청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반 릴게임몰메가 대했다. 안창호 위원장은 “원가정인권보호협회의 경우 위원회 업무에 해당되지 않냐”며 이 단체 설립허가에 대해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고 한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대표이자 원가정인권보호협회 이사인 주요셉 목사(오른쪽)가 지난해 12월10일 인권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바다이야기2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창호 위원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안창호 위원장은 인권단체 활동가들에게 가로막혀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고경태 기자 안 위원장은 이어 “3건 모두 전원위에 올려 심의하자”고 제안했다가 이숙진 위원 반대로 가로막혔는데, 두 단체의 설립허가를 내주려는 꼼 릴게임꽁머니 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 상임위 체제에서는 1명만 반대해도 의결이 불가능하지만, 전원위에서 심의가 이뤄질 경우 투표를 통해 의결될 가능성이 상임위보다 크기 때문이다. 1년 반 가까이 허가가 미뤄진데다 서울행정법원의 조정권고까지 나온 변희수 재단을 끝까지 반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변희수 재단과 극단적 보수성향의 단체를 묶어 함께 승인해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원가족아동인권협회의 대표는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대표인 주요셉 목사의 부인 박필임씨이고, 주 목사는 이사로 이름이 올라있다. 주 목사 부부는 이 단체의 모체인 원가정인권보호연대 공동대표를 함께 맡아 2023년께부터 인권위 앞에서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인권위를 해체하라”고 주장하는 집회를 수시로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활동에 앞장서왔다. 주 목사는 안창호 위원장이 취임한 뒤엔 “적극 지지” 입장을 밝히고 2024년 9월 위원장 취임식에도 참석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다른 단체인 중독회복자인권재단은 부산동성애반대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은 안용운 목사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을 맡은 길원평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29일 오전 제2차 상임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은 김용원 상임위원, 오른쪽은 이숙진 상임위원. 연합뉴스 두 단체는 인권위에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하며 각각 “학대피해 아동 인권보호 및 지원”, “중독회복자의 인권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설립목적으로 내세웠지만, 담당 부서인 행정법무담당관실은 허가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원가정아동인권협회에 대해서는 “신청단체가 관리하는 아동인권 지도사 양성교육 자격 등록증이 인권위가 발급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허가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중독회복자인권재단에 대해서는 “마약 등의 중독 및 그로부터의 회복은 다른 기관 소관 사업”이라고 했다. 이들이 내세운 설립목적과는 달리 원가정아동인권협회는 단체 이름에 담긴 ‘원가정 보호’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학대아동에 대한 원가정 복귀가 재학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가벼운 훈육 체벌은 신체학대가 아니다”, “성평등이라는 용어는 동성애를 인정하므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도 했다. 중독회복자인권재단의 경우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보다는 ‘동성애·트랜스젠더 중독 회복’ 등의 반동성애 활동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상임위에 해당 안건이 상정되기 전날부터 비판이 이어졌다. 인권위 직원 ㄱ씨는 28일 내부망 게시판에 글을 올려 “위원회 앞에서 혐오 발언을 일삼는 주요셉이 관계자로 있는 원가정아동인권협회가 우리 위원회에 비영리법인 신청을 하려고 하고, 위원장이 허가하려는 것 같다”며 “그가 있는 단체를 법인으로 등록해주려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반인권적 위원장 아닌가”라고 썼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