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나스리 아스푸라(가운데) 국민당 대선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의 친중(親中) 좌파 정권이 퇴진하게 됐다. 경제난과 치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파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고 압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치러진 온두라스 대선은 1일 개표가 57% 진행됐다. 우파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67) 후보와 중도 성향 자유 오리지널골드몽 당의 살바도르 나스라야(72) 후보는 각각 39.91%, 39.89% 득표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시오마라 카스트로 현 대통령이 지원한 자유와재건당의 릭시 몬카다(60) 후보는 19.16%에 머물렀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나오지만, 좌파 여당의 낙선이 확정되면서 중남미에서 또하나의 ‘블루타이드’가 만들어지게 됐다.
초접전 양상이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전개되자, 선거 당국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에 따라 실시간 집계 공개를 중단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아스푸라가 515표 차로 앞서고 있었는데 선관위가 갑자기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두라스 정부가 결과를 조작하려 한다면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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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선거를 둘러싼 트럼프의 압박은 투표 전부터 이어져 왔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소셜네트워크에 “아스푸라는 미국과 함께 ‘마약 카르텔이 주도하는 공산주의 세력’과 싸울 수 있는 후보”라며 “그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더 이상 온두라스에 헛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현 여당을 향해 “그들이 승리하면 온두라스가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베네수엘라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 결과 트럼프가 지지한 아스푸라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푸라는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시장을 지낸 인물로,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그는 시장 재임 당시 인프라 구축 성과와 친기업 정책을 내세우며 ‘실용주의 우파’ 이미지를 부각해 왔다.
아스푸라가 최종 릴게임사이트추천 승리할 경우, 최근 중남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우파 집권 흐름인 ‘블루 타이드(Blue Tide)’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콰도르·파라과이 등에선 잇따라 중도우파 정권이 등장했고, 칠레에서도 최근 대선 1차 투표에서 강경 보수 성향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이러한 우경화 도미노 현상은 미국의 강력한 압박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아르헨티나 대선 당시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에게 공개 지지와 금융 지원을 시사하며 당선을 도왔고,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등 좌파 집권 국가에는 고강도 제재를 가해왔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온두라스의 외교 노선도 변화할 전망이다. 현 카스트로 정부는 지난해 3월 경제 원조를 이유로 82년간 이어온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하지만 아스푸라와 나스라야 후보는 모두 “친중은 실익 없는 외교”라며 대만과의 관계 복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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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국제뉴스 더보기(https://www.chosun.com/tag/oneshot/)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