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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를 잡은 여자. 뒷자리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여자.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여자. 두 여자가 각자의 앞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도 끊기지 않는 미소. 그렇게 생존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한 둘.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의, 아니, 자신의 죽음을 면할 방법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약속이라도 한 듯, 곧 두 여자의 미소가 거짓말처럼 가신다.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lass="thu 오션파라다이스예시 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47040gkop.jpg" data-org-width="1200" dmcf-mid="3nbbEpGh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 황금성게임랜드 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47040gkop.jpg" width="658"> 영화 <프로젝트 Y>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바다이야기예시 21일 개봉 영화, <프로젝트 Y>는 <박화영> (2018), <어른들은 몰라요> (2021) 등의 작품으로 독립영화의 ‘대목’으로 부상한 이환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여기서 상업영화라 함은 대기업 프로덕션으로 10억 이상 – 영진위 기준 독립영화는 총제작비 10억 미만 – 의 영화를 포괄적으로 지칭). 이환이라는 기대주뿐만 아니라 영화는 한소희와 전종서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배우의 더블 주연으로 제작 이전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이야기는 아르바이트하던 꽃집의 인수를 코앞에 두고 있는 ‘미선’ (한소희) 과 유흥업소 아가씨들의 이동,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각종 불법적인 심부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도경’ (전종서) 을 중심으로 한다. 사실상 미선 역시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수년 동안 도경과 일하며 함께 모은 돈으로 가게와 게임몰 전셋집을 마침내 마련하는 기적을 이뤄낸 것이다. 문제는 미선이 구한 전셋집이 사기였다는 것, 그리고 이 돈이 날아가면서 꽃집 인수도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실 날 같은 희망일지, 죽음의 예고장일지 모르는 거액의 숨겨진 돈이 이들 앞에 정체를 드러낸다.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48331dmqf.jpg" data-org-width="1200" dmcf-mid="85ww7NRfl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48331dmqf.jpg" width="658"> 영화 <프로젝트 Y>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두 캐릭터가 돈을 잃고 그 돈을 메우기 위해 다른 어두운 돈을 쫓는다는 일반적인 플롯에 하나의 설정을 더한다. 바로 ‘돈 밑에 또 다른 돈’이다. 이들이 업소의 주인인 ‘토사장’ (김성철)이 묻어놓은 7억의 돈을 발견했을 때 도경은 돈 아래에 금괴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의 후반은 7억의 돈이 아닌, 엄청난 양의 금괴를 뺏고 뺏기는 이야기로 채워진다. 사실상 표면적으로 보이는 돈이 아닌, 그 아래에 숨겨진 더 큰 액수의 금을 둘러싼 암투라는 설정은 흥미로운 구성으로 보인다. 마치 <파묘> (장재현, 2024)에서 이야기적 공포의 원천이 보이는 관이 아닌 그 아래에 묻힌 또 다른 관이라는 ‘합장’ 설정처럼 말이다. 다만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장된 캐릭터와 그 이상으로 과장된 방식이다. 가령 미선과 도경이 터널 안을 걸어가는 것을 뒤에서 보여주는 영화의 오프닝은 마치 90년대 가요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유치하고 과장스럽다. 강조하건대 키치 (kitschy)한 것과 유치한 것은 다른 것이다. 오프닝 시퀀스는 이 영화의 전반적인 과한 톤의 서곡과도 같다. 배우 김성철이 연기하는 사이코패스, ‘토사장’은 그간 한국 영화에서 출현했던 모든 악역을 적당히 흉내 내는 듯 공허하고, 그 밑에서 온갖 악행을 담당하는 ‘행동부장’ 격의 ‘황소’ (정영주) 캐릭터 (그리고 그녀가 하는 행동들) 역시 참신함은 부재한 채 잔혹함만 반복하는 패턴을 보인다.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50868mylu.jpg" data-org-width="1200" dmcf-mid="P5ry6IAiv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50868mylu.jpg" width="658"> 영화 <프로젝트 Y>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Y>는 이환 감독이 그간 인정받은 전작들의 설정, 예를 들어 가출팸 청소년이라거나 여자 친구들이 함께 난제를 푼다는 장치들을 상당 부분 가져온다. 다만 이 역시도 특별한 변주 없이 장식으로만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앞서 언급한 패착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아깝다. 영화는 정영주, 김신록과 같은 존재감만으로도 엄청난 배우들로 중무장하고 있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캐릭터 안에서 빛나지 않는다. 특히 도경의 생모로 영화 중반에 등장하지만, 그 역할이 작지 않은 김신록 배우는 그 어떤 배우/캐릭터보다 그 역량이 안타까운 캐스팅이다.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52143ntqf.jpg" data-org-width="1200" dmcf-mid="QRgmqAd8C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ked/20260127111152143ntqf.jpg" width="658"> 영화 <프로젝트 Y> 스틸컷 /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의 상업 진출작인 <설계자> (2024), <양치기들>의 김진황 감독의 상업 진출작인 <브로큰> (2025)과 함께 <프로젝트 Y>는 또 다른 (재능을 인정받은 인디 감독에 의한) 상업 실패작이다. 각각의 실패 요인은 다르지만, 특히 이번 작품의 경우, 늘어난 제작비가 원흉으로 보일 정도로 영화는 내실이 아닌 겉멋에 총력을 들이고 있는 듯하다. 현재 이 영화에 필요한 것은 관객이 아닌, 초심이 아닐지. 김효정 영화평론가•아르떼 객원기자 [영화 <프로젝트 Y> 메인 예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