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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의 월가프리뷰]FOMC 울트라스텝 위험에 달러현금이 '왕'
작성자 경빈님나 조회 158회 작성일 22-09-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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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관망하면 호재 하나에도 증시 용수철처럼 급등"



    달러 지폐 /로이터=뉴스1(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미국 뉴욕증시가 요동치면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투자자들이 달러 현금을 쌓고 있다. 오르는 금리를 최대한 활용하며 주식과 채권을 헐값에 사들일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40년 만에 최고속의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며 증시는 강한 매도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금리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 개선을 의미하는데 MMF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수익률이 제로(0)였다. 달러 현금은 4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매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강한 하방압력을 받는 증시로부터 잠시 몸을 피할 은신처로서 매력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펀드매니저들은 현금비중이 평균 6.1%로 올라 20년 넘게 만에 최고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MMF 자산은 팬데믹 초기 이후 급증한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지난달 4조4400억달러로 2020년 5월 기록했던 4조6700억달러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 킹스뷰투자관리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금리에 벌어진 일을 보면 지금 현금이 실행가능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놀테 매니저는 관리 중인 포트폴리오의 10~15%를 현금으로 보유중인데 일반적 비중 5%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기회가 올 것"이라며 "시장과 경제가 더 좋아지면 (자산) 비중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증시 관심은 단연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며 또 다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지난 한 주 동안 4.8% 떨어졌고 올해 18.7% 내렸다. ICE BofA의 미 국채지수 역시 연간 낙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조짐이다. 반면 100대 MMF는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평균 0.4% 올랐다. 크레인100머니펀드지수의 수익률은 평균 2.08%로 연초의 0.02%와 비교해 크게 올라 2019년 7월 이후 최고다. 이 지수를 내는 크레인데이터의 피터 크레인 사장은 "MMF가 더 나아 보이지만 경쟁은 심화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돈을 쌓아 놓고만 있으면 주식과 채권 가격이 오르는 갑작스러운 반전의 기회를 놓칠 가능성과 같은 단점은 있다. 또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전년비 8.3% 올랐다는 점에서 현금의 매력을 떨어 뜨린다. 체이스투자카운슬의 피터 투즈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8% 넘게 오르면 당연히 일부 구매력을 상실한다. 하지만 위험한 시기에 판돈 일부를 주식 시장에서 빼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주 동안 증시가 8%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확실히 신중한 신호를 발산하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의 현금은 일종의 '역발상' 지수로 증시에 호재로 볼 수도 있다고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하켓 최고투자리서치는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높고 연준은 매파적 성향을 더 드러내며 기업이익이 잠재적으로 약해지는 등 다양한 위험 속에서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하켓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주식을 낙관했다. 그는 증시가 "강한 용수철이 될 수 있다"며 "모두가 이미 시장 주변에서 관망하며 아무도 주변을 떠나지 않는 시점이 되면 잠재적으로 어떤 하나의 호재가 나타날 경우 매우 큰 폭의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두 비관적인 주식시장에서 단 하나의 호재만 발생해도 증시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며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컴버랜드고문의 데이비드 코탁 수석투자책임자는 미국 주식포트폴리오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되는데 현재 48%가 현금인데 지난해만 해도 거의 100% 주식이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연준 긴축이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과 같은 위험들을 감안하며 주식이 너무 비싸다고 코탁 책임자는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현금을 원한다"며 "주식시장이 충분히 떨어지면 바로 들어 갈 수 있도록 현금을 원한다. 어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기회를 잡을 유일한 방법은 그 만큼 현금을 유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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