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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울 려(麗), 물 수(水). 이름처럼 고운 물을 품은 도시다. 거칠고, 화려하고, 강인한 풍경은 없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연한 풍경이 있다. 향일암에 올라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묵혀둔 생각을 천천히 풀어낸다. 어촌 마을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르고, 섬에 가 바다와 어우러진 예술을 마주한다. 밤바다의 불빛도 마음속에 차곡히 담는다. 잔잔한 풍경 속에서 오랜만에 여린 마음을 슬쩍 꺼내본다. 바다이야기룰 전남 여수 남산동 당머리마을. 해를 정면으로 맞이하는 자리 향일암 3분 남짓한 찰나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해를 붉게 물들이는 해를 릴게임가입머니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자리, 금오산 언덕에 있는 향일암으로 향한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으로 창건했고, ‘향일암(向日庵)’이라는 이름은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 그대로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이다.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다. 릴게임몰 향일암 일출 새벽 6시, 향일암 공영주차장에 도착한다. 향일암으로 가는 길은 짧지만 굵다. 조금 돌아가는 평지 길도 있으나, 포토 존으로 불리는 동자승 석상과 소원을 비는 등용문이 계단 길에 모여 있어 여행객은 바다이야기합법 대부분 계단 길을 택한다. 기울기가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고, 끝자락에서 석문을 만난다. 해탈문을 대신하는 이 문은 몸을 낮추고 머리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다. 경직된 일상 속에서 빳빳해진 마음이 저절로 겸허해지는 순간이다. 향일암의 해탈문.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이내 머리 위로 높아진 좁은 문을 통과하자, 점점 밝아지는 동녘 하늘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마침내 대웅보전에 닿자, 아침잠을 아낀 보람이 느껴진다. 탁 트인 남해 풍광에 말문이 막히고, 수평선은 이미 오묘한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다. 해가 솟아오르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색과 빛이 마음속을 헤집고 다닌다. 일출 전 미리 도착해 마음이 끌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두 손을 모아 해를 기다려보길 권한다. 향수를 자극하는 어촌을 찾아서 남산동 여수는 많은 문인들에게 해결되지 않는 고민, 대답할 수 없는 질문, 낯선 영감을 안긴 도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역시 20대 시절 여수를 여행한 뒤 그 경험을 체화해 첫 단편소설 ‘여수의 사랑’을 썼다. EBS〈문학기행–한강의 여수의 사랑〉 편에서 그는 여수항과 돌산도 등 당시 자신에게 깊은 영감을 준 장소들을 직접 소개했다. 한강 작가에게 영감을 준 여수시 남산동. 그중 남산동은 작가가 “경치가 훌륭한 것도, 명승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고향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고 밝힌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남산동은 돌산대교를 끼고 위아래로 펼쳐진 동네다. 남산공원 쪽으로 난 경사면까지 마을이 이어지는데, 도보로 둘러보기엔 제법 넓은 편이라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당머리마을만이라도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여수 도심에서 돌산도로 향하는 길 기준으로, 돌산대교 오른편 바다를 마주한 마을이 바로 이곳이다. 마흔 명 남짓한 주민이 어업을 생업으로 삼으며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여수항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남짓 걸음을 옮기면 당머리마을에 닿는다. 노란색, 하늘색, 핑크색 외벽 위에 주황빛 지붕이 얹힌 집들 사이로 비취색 바다가 들여다보인다. 오래된 폰트가 남아 있는 음식점 간판까지 마주하고 있노라면, 오랜만에 접한 진성 촌스러움에 잠시 당혹감이 들다가도 곧 묵직한 편안함이 밀려온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흔히 추천되는 인기 여행지는 아니지만, 예부터 여수가 간직한 정서를 온전히 품고 있는 마을로 기억해둘 만하다. 자연에 스며든 예술 두문마을과 장도 두문마을 방파제에 설치된 최병수 작가의 작품. ‘한열이를 살려내라’ 걸개그림으로 이름을 알린 민중미술가 최병수는 여수와 인연이 깊은 예술가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2005년 암 투병 중 요양을 위해 여수 백야도에 내려왔다가 여수의 바다와 섬에 반해 정착했다. 이후 여수를 중심으로 환경과 평화를 화두로 한 공공미술 활동을 이어왔다. 장도에 설치된 최병수 작가의 작품.장도에 설치된 최병수 작가의 작품. 돌산읍 죽포리 두문마을과 웅천동 ‘예술의 섬’ 장도에도 그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두문마을에 들어선다. 너른 바다에 펼쳐진 방파제 위로 드문드문 놓인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바다와 하늘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 설치물에서 작가만의 위트가 느껴진다. 작품 메시지는 환경의 소중함으로 수렴된다. 작고 쇠락했던 이 어촌은 7년 전 해양수산부 ‘어촌 뉴딜 300’ 사업 지원으로 예술 마을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두문마을에선 푸른 바다와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무지개색 방파제와 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잊지 말고 둘러보자. 웅천친수공원 해수욕장과 장도를 잇는 진섬다리.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예술의 섬’으로 조성된 장도로 향한다. GS칼텍스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2017년 착공해 2019년 개방됐다.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 방문객을 위한 전시관이 갖춰져 있다. 섬 곳곳엔 예술가들의 설치작품이 놓여 있다. 웅천친수공원에서 진섬다리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이 섬은 하루에 두 번, 물때가 맞아야만 길이 열린다. 사전에 물때 시간을 세심히 체크해야 한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최 작가의 작품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예기치 않게 마주치는 그의 예술이 마음에 다정한 말을 건넨다.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여자만 일몰과 여수 밤바다 여수 시내와 돌산도를 잇는 거북선대교. 여수의 하루가 저문다는 것은 여자만의 바다가 서서히 빛을 거두어들인다는 의미다. 여자만은 화정면의 여자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만(灣)이다. 향일암이 여수의 일출을 대표한다면, 여자만은 여수의 일몰을 상징한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무렵, 차를 몰아 화정면으로 향한다. 소라면 섬달천과 가사리, 장척마을을 따라 굽이도는 길 위에 차를 세우고 갯벌을 바라본다. 조발대교와 여자도, 그리고 갯벌이 서서히 붉은 노을빛에 잠겨든다. 이어 종화동의 거북선대교로 향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개통된 이 다리는 여수 시내와 돌산도를 잇는다. 단순한 길을 넘어 여수 밤바다의 상징이 되었다. 조명이 켜진 거북선대교와 해상 케이블카, 그 아래를 유유히 지나는 유람선이 장관을 이룬다. 거북선대교 옆 낭만포차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포장마차 안을 살풋 들여다보니, 갓 익어가는 해물 삼합의 냄새와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파도 소리와 뒤섞인다. 기분 좋은 소란스러움이 마음을 적시고 사라진다. 나무 위에 흐르는 여수의 숨결 <철우공방> “각자(刻字)는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일이에요. 각자장은 이 기술을 다루는 장인입니다. 주로 고궁이나 사찰에 걸린 현판을 제작하지요.”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작업 ‘각자’. 여수시 미평동의 철우공방에서 만난 곽금원 선생(70)의 말이다. 곽 선생은 여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고(故) 오옥진 국가무형유산 각자장에게 사사했다. 이후 1982년 여수로 돌아와 철우공방을 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각자라는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드물어, 돈을 주고 사려는 이가 거의 없었어요. 생활이 무척 어려웠지요. 난(蘭)을 새긴 서각 작품을 선물용으로 판매하며 꾸준히 각자의 매력을 알렸습니다.” 각자장 곽금원 선생. 그렇게 쌓인 정성이 입소문을 타며 각자의 아름다움이 알려졌다. 지역 사찰에서 현판 주문이 잇따랐다. 여수의 흥국사, 진남관 망해루를 비롯해 그가 제작한 현판과 주련은 지금까지 1000여 점에 이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전라남도 무형유산 제60호 각자장으로 지정됐다. “각자장의 진정한 역량은 서예의 필법에 있습니다. 글자의 운용법을 제대로 알아야 기운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글자를 새길 수 있지요. 기술만 익힌다면 칼 맛은 흉내 낼 수 있을지라도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의 필체는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저는 경도에서 태어났거든요. 그래서 여수의 바다와 바닷속을 무척 좋아합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못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수 앞바다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길 정도였어요.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알게 모르게 여수의 바다 풍경이 제 필체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그는 아침 8시 작업을 시작해 밤 9시 무렵 집으로 돌아간다. 철우공방에 마련된 전시실. “살면서 욕심낼 만한 좋은 기회도 많았지만, 여수 토박이로서 이곳에 남아 묵묵히 작업해왔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작품을 만들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재를 복원·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철우공방에는 작은 전시실도 마련돼 있다. 시간이 날 때 여수를 닮은 전통 예술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여수의 복합문화공간 <무슬소리> 서울에서 광고 기획자, 매거진 편집자, 독립서점 운영자로 18년을 보낸 강수현 대표(47)가 귀향 후 일군 복합문화공간이다. 무슬소리에는 관광객에게 알리고 싶은, 그가 애정하는 여수의 단면이 담겨 있다. “서울에서 내려오니 여수가 낯설 정도로 화려해져 있더라고요. 밤바다나 포차거리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가 아니라, 평온한 낮 바다와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진짜 여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복합문화공간 무슬소리. 그가 무슬목 해변에 공간을 연 이유는 이곳이 여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 파도에 자그락자그락 구르는 몽돌 소리, 동백 숲까지.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공간은 카페와 전시실로 나뉘어 있다. 갓차라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마시며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년에는 들국화 박환밴드의 게릴라 콘서트, 여수여성미술작가회의 ‘찾아가는 미술관’ 등 전시·공연이 수차례 열렸다. 강 대표는 “이번 봄에는 동백꽃을 그리는 지역 작가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채 옆 작은 창고를 개조한 ‘무슬상점’은 공간의 백미다. 2025년 11월 문을 연 로컬 숍으로, 여수로 이주한 이들의 소품이 가득하다. 동백꽃 키 링, 윤슬 문양 도자기 컵 등 여수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성수기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300~5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지만, 강 대표는 여전히 공간 하나하나, 진심을 녹여내려 노력한다. 여수를 주제로 만든 소품들. “무슬소리는 결국 여수 사람의 이야기가 깃든 공간이에요. 화려하지는 않아도 여행객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편안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랜 시간 콘텐츠를 만든 그답게, ‘몽돌에 소원 적기’ 같은 소소한 이벤트도 있다. 꼭 들러보시길. 돌산갓의 젊은 반란 <돌산갓청년단> 사질토와 미네랄이 풍부한 땅에서 자란 여수 돌산갓은 아삭하고 식감이 연해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돌산갓김치도 좋지만, 특별하게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돌산읍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돌산갓청년단 조현임 대표(33)를 만났다. 조현임 돌산갓청년단 대표. 2022년 결성된 돌산갓청년단은 10대부터 40대까지의 지역민 20명이 운영하며, 돌산갓고을 일대에서 돌산갓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씨가 말했다. “돌산갓청년단은 여수의 상징인 돌산갓을 젊은 감각으로 잇고자 결성됐어요. 갓김치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에 갇혀 있던 돌산갓을 새로이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이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갓피자 만들기’. 외양은 루콜라 피자와 비슷하지만, 갓 특유의 알싸한 맛과 고소한 치즈의 조화가 독특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를 둔 가족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돌산갓을 넣어 만든 갓피자. 물론 전통적인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직접 밭에서 갓을 뽑아보는 수확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인 새우젓, 멸치액젓 등을 아낌없이 넣어 만드는 돌산갓김치 담그기는 중장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문학의 시선으로 본 여수 <거기, 책방 다섯> 2024년 3월에 문을 연 이 책방은 여수 원도심, 이순신광장 골목 어귀에 자리한다. 책방지기 노유림 씨(53)가 기자를 맞는다. 그는 어떤 계기로 책방을 열게 됐을까. “평소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책방을 꼭 들러요. 지역의 색이 스며든 책들을 읽다 보면 여행지가 새롭게 보이거든요. 여수에도 그런 독립서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2년 전 문을 열었죠.” 당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혼자 운영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인 네 명(수수, 데보라, 서린, 앤)과 뜻을 모아 함께 책방을 차렸다. 이름이 ‘거기, 책방 다섯’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42.9㎡(13평)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는 소설, 에세이, 시 등 책 1000여 권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여수를 만나다’ 코너다. <순이삼촌> <여수역> 등 여수 출신 작가의 도서나 여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모여 있다. 여수의 색이 고스란히 녹아든 덕분일까. 방문객의 80~90%는 여행객이다. “ 책방에 들러 책 한 권을 사서 돌아가면 좋겠어요. 그 책을 보면 여수가 생각나고, 여수를 떠올리면 그 책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놓칠 수 없는 여수의 맛] 콩나물이 들어가 더 시원한 여수돼지국밥 19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국밥 맛집이다. 국밥의 본고장인 부산과는 달리 콩나물을 넣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고기를 큼지막하게 뭉텅뭉텅 썰어 넣어 아낌없이 대접하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 함께 나오는 깍두기와 오이장아찌 등 밑반찬 역시 국밥의 풍미를 더해준다. 여수의 참맛 동서식당 한자리에서 32년 넘게 변함없는 맛을 지켜온 노포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대표 메뉴는 서대회무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 위에 서대회무침과 아삭한 채소, 김 가루를 올려 슥슥 비벼 먹으면 속까지 든든해지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밥도둑을 찾아서 황소게장 봉산동 게장 골목의 터줏대감으로, 최근 유명 먹방 유튜버 ‘히밥’이 방문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는 간장게장과 매콤달콤한 양념게장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신선한 게살에 깊게 스며든 비법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우게 만든다. 갓과 버터의 이색적인 만남 갓버터도나스 여수 돌산갓을 활용한 독특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 돌산갓과 프랑스산 고메 버터를 배합해 만든 ‘갓버터 크림’이 도넛 안에 가득 차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알싸하고 독특한 향을 풍기는 크림과 쫄깃한 반죽의 조화가 일품이다. 매일 직접 구워내 신선한 맛을 보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장어로 차린 푸짐한 한 상 화양식당 메인 메뉴는 단연 장어구이다. 사장이 직접 개발한 간장 베이스의 특제 소스를 덧발라 구워내, 비린 맛 없이 입에 감기는 감칠맛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향긋한 장어탕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단돈 2만 원으로 누리는 호사스러운 상차림 덕분에 현지인들이 진심으로 아끼는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글 윤혜준 기자 I 사진 임승수(사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