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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老黃)의 먹방", "황교주(黃敎主)의 식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 상하이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샤오롱바오와 과일을 직접 구매해 길거리에서 먹는 영상이 샤오홍슈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됐다. 황 CEO가 서울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치맥(치킨+맥주)을 먹은 장면과 오버랩된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별명 '황형'을 거론하며 호감을 보였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또 다른 별명인 '황교주'는 엔비디아 칩으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주도한단 의미로 쓰인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대학생 왕위씨는 "우리 세대에겐 아버지 같은 이미지"라며 "이번에 '황형'이 입고 온 재킷과 비슷한 걸 아버지께 한 벌 사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부활 ━ '중국을 존중하는 황형'…방관자에서 조정자로 ━ 미국과 중국의 AI 칩 갈등이 펼쳐지고 있지만, 미국 국적으로 미국 AI칩 회사를 대표하는 그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은 우호적인 편이다. '각종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제약 속에서 협상하는 기업인'으로 인식돼서다. "그가 (칩을) 안 파는 게 아니라 못 파는 것"이 중국 IT커뮤니티의 중론이다. 출신 배경도 한 몫 한다. 1963년 대만 출생인 그의 부모는 모두 중국 본토 저장성 출신이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중국어도 능통하다. 지난해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급 손오공릴게임 망 박람회에서 그는 중국어로 연설하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중국에서 '미국 기술패권의 얼굴'보단 '중국을 존중하는 기업인'으로 통하는 이유다. (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바다이야기디시 이 30일 저녁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그는 지난해에도 수차례 중국을 찾았다. 환대를 받은 것은 비슷하지만 미중 AI 칩 갈등 국면에서 1년새 그의 역할은 크게 바뀌었다. 미국의 AI 칩 수출통제가 강화된 2023~2024년, 그는 중국용 칩 라인업을 꾸려 중국에 대한 '대체 판매'를 시도했다. 당시 그는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칩 수출에 관한 적극적 발언을 내놓진 않았다. 갈등의 전면에 서기보다는 규제 범위 안에서 숨 고르기를 했다. 일종의 '방관자' 역할이었다. 그랬던 그가 2025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그해 상반기 미국이 중국 수출용으로 개조된 엔비디아의 저사양 H20 칩 판매를 막자 그는 "중국은 (엔비디아에)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발언했다. 하반기 무렵 발언의 수위가 한층 올라갔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작", "미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체 생성형AI '딥시크'를 내놓았다", "전기가 공짜나 다름없는 중국이 AI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인 입장과 함께 대중국 수출통제가 결과적으로 중국의 AI와 칩 자립을 더 촉진할 수 있다는 미국의 전략적 고민도 담긴 발언이다. 황 CEO는 동시에 중국 고위층과 접점은 늘렸다. 지난해 7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엔비디아는 중국 파트너들과 AI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이에 왕 장관은 "중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AI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서 워싱턴에 적극적 정책 제안을 하는 동시에 중국엔 미국 AI 산업을 대표해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베이징 지도부의 의심을 완화하려 한 셈이다. '방관자'에서 '조정자'로의 역할 전환이었다. 미국은 최근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블렉웰 바로 아래 단계의 H200 수출을 중국에 조건부로 허용했다. ━ H200 사이에 둔 美·中 신경전…젠슨황 역할론 부상 ━ (라스베이거스=뉴스1)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루빈 GPU를 선보이고 있다. 황 CEO의 이번 방중을 보는 중국의 시선은 복잡하다. 여론은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H200 수출 조건부 허용을 달갑게 보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시각을 대외에 알리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H200 칩의 조건부 수출은 미국의 즉흥적 선의가 아닌 정교한 계산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H200은 성능 면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블렉웰에 뒤쳐져 있어 해당 수출을 허용하는 것은 최소 한 세대 이상의 기술 격차를 벌려두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기업(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기술의 제한적 공급으로 중국의 첨단 칩 제조 발전을 늦춰 미국의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CEO는 이 같은 중국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공급을 최대한 안정화하겠다는 뜻을 이번 방중 기간 직간접적으로 중국 지도부에 전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 언론에선 중국이 H200의 통관을 허용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지만 아직 당국의 공식 승인은 나지 않았다. H200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대한 자국 칩 사용 의무화를 어느정도 비율로 설정할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24일 상하이 전통시장을 찾은 이후 그가 누구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27일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H200 통관 국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단 게 현지 산업계 중론이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