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센티널의 디지털 구독자 수는 지면 구독자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현재 수익 창출을 위해 신문 윤전기 공장을 그대로 두면서, 자사 신문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지역 판 등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다수 지역 언론사의 신문들을 인쇄하고 있다.


국내 종이신문 구독률이 2011년 44.6%에서 2023년 8.9%로 급감하고, 포털·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이 크게 늘면서 지역 언론의 독자층은 크게 줄었다.
신문 광고 수익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포털의 제휴 심사 기준 강화로 지역 바다신게임 언론의 뉴스 유통이 제한되면서 재정적 기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신문은 10여 년 전부터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들과 비교해 볼 때 미국 지역 언론사 전반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이 국내보다 많이 앞선 것은 아니다. 다만 유료 구독자 맞춤 서비스 제공, 뉴스레터, 팟캐스트 등 야마토연타 다양한 디지털 전환 전략들은 국내 지역 언론사들이 참고할 만하다. 또 미국 지역 언론사들이 '신뢰'를 뉴스의 생명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 그 신뢰성의 바탕에는 지역민들과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이 한몫하고 있다는 것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다. 
# 유료 구독자 분석 '맞춤 뉴스' 제공
사우스플로리다 선 센티널(신문)은 15년 바다이야기오락실 전부터 '디지털' 화를 시작했다. 지면 광고가 급감하는 동향을 보고 다른 지역 언론사보다 좀 이르게 디지털에 집중했다고 한다.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기사 출고 시간 등 실수를 거듭하며 교훈을 얻으며 성장했다.
전환과정에서 나이 든 구독자들이 쉽게 넘어올 수 있도록 '레플리카 버전'을 통해 온라인에서 지면을 넘겨보는 경험도 모바일바다이야기 제공하고, 뉴스레터를 16~17개까지 생산한다. 특정 관심사인 스포츠, 외식 분야의 뉴스레터를 아침, 저녁으로 다양하게 운영하는 등 특정 사안에 관심 있는 독자를 끌어 오는 전략도 펼쳤다.
그레첸 데이브라이언트 편집국장은 "매일 발행하는 지면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초점은 디지털에 맞춰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 센 사이다쿨 티널의 디지털 구독자 수는  지면 구독자보다 많아졌다.
이에 돈을 내고 콘텐츠를 보는 사람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유료 구독자를 위한 내용인데, 어디 사는 누가 언제 읽었는지, 과거에는 무엇을 읽었는지, 웹사이트에서 얼마나 머무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 이를 기반으로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발행주기를 가진 뉴스레터에 기자들의 역량이 많이 투입되는데, 가장 좋은 점은 독자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레첸 데이브라이언트 편집국장은 "구글, 소셜미디어를 거치지 않는 개인 대 개인 간의 관계가 생긴다"며 "디지털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기자 모두가 디지털뉴스부라 보면 된다. 지면 발행 이후에도 업데이트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선 센티널은 현재 수익 창출을 위해 신문 윤전기 공장을 그대로 두면서, 자사 신문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지역판 등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다수 지역 언론사의 신문들을 인쇄하고 있다.



그레첸 데이브라이언트 편집국장이 10여 년 전부터 본격화 된 선 센티널신문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관계자 인터뷰 QR


# "지역 언론사 기자 '신뢰'가 무기"
미국 지역 언론사들은 오래전부터 독자에게 '뉴스는 공짜가 아니'라는 점을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는 지역민들에게 돈 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해서 뉴스제작자들은 믿을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해 낼 수밖에 없다.
즉, 지역 뉴스를 돈을 내고 본다는 것은 뉴스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다는 의미로, 그만큼 미국의 지역 언론사들은 '신뢰'를 뉴스의 생명처럼 여기고 있다.
돈 글래퍼튼 'NBC6' 사우스플로리다 부사장은 "로컬 저널리즘은 '신뢰'가 중요하다. 투명성을 가지고 뉴스를 전달해야 지역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 셰든(WUSF 뉴스 디렉터)도 "지역 언론사는 우리만의 특색을 가져야 하며 지역 언론사 기자들의 무기는 신뢰다. 오히려 중앙 기자보단 힘이 있다. 지역에 집중할 수 있기에 뉴스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레첸 데이브라이언트 선 센티널 편집국장은 "우리 미션은 디지털 독자를 키우고 돈을 낼 만한 가치 있는 콘텐츠의 생산"이라며 "AI를 잘 쓰면 강력하지만, 팩트가 틀리면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 느리더라도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커뮤니케이션 강화, '충성독자' 모시기
미국 지역 언론사들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커뮤니티 관계를 구축하면서 그들을 '충성독자'로 만들어가고, '충성독자'들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지 홀링스워스(PoliliFact 오디언스디렉터)는 "지역에서 커뮤니티 관계 구축은 굉장히 체계적인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며 "독자들이 계속해서 우리 언론사의 콘텐츠를 보게 하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비판적인 피드백, 지지하는 피드백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좋아하면 공유해'라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관계가 구축된 독자라면 그들의 지인들과 뉴스콘텐츠를 공유하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언론사들은 독자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행사를 열곤 한다. 이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충성독자'를 붙드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언론사에 역사, 문화 분야를 다루는 가브리엘이라는 기자가 있다.
'템파베이에는 왜 수탉이 많은 걸까'라는 주제로 기사를 썼고, 세인트피터즈버그의 100년 된 건물의 역사를 다루는 기사를 써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내 주위의 소재가 좋은 지역 기사가 될 수 있다는 사례다.
코넌 갤러티(Tampa Bay Times 발행인)는 로컬 저널리즘의 미래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결국 로컬 저널리즘이란 지역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의 관심, 니즈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KPF 디플로마 '로컬 저널리즘' 해외교육과정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한국 로컬 기자들이 본 미국 로컬언론은?]



중부일보 디지털뉴스부 총괄부국장


# 민병수 (중부일보 디지털뉴스부 총괄부국장)NBC6 방송사가 지역민의 관심사를 간파하고 날씨 뉴스를 위해 기상 레이더까지 구축하면서 킬러 콘텐츠화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지역 언론은 로컬에 집착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제주 MBC 보도국 부국장


# 조인호(제주 MBC 보도국 부국장)언론의 독립성과 탐사보도를 통한 진실 추구에 대한 지역 언론인들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이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이 신뢰가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한국의 기성 언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인일보 경제부 기자


# 구민주 (경인일보 경제부 기자)한국과 비교해 뉴스플랫폼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털 플랫폼에 독자들이 모이지만 미국은 개별 언론사의 영향력에 따라서 뉴스를 소비하기 때문에 뉴스레터가 활발한 모습도 신선했다. 독자들의 니즈를 더 다양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매일신문 경제부 기자


# 구민수(매일신문 경제부 기자)미국은 포털에 대한 의존이 없다 보니 언론사 스스로 뉴스 품질을 높이고 독자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훨씬 강했다. 반면 한국은 포털 중심 생태계 때문에 언론사별 차별성이 희미해지고 독자의 신뢰가 약해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지역 언론의 침체는 양쪽 모두 공통된 현실이었지만, 커뮤니티 기반을 회복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분명 배울 지점이었다.



강원도민일보 정치부 기자


# 이세훈 (강원도민일보 정치부 기자)뉴미디어가 빠르게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퍼스트' 등 지역 언론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전략에선 국내와 다를 바 없었지만, 언론사와 기사에 대한 지지와 신뢰가 독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차이가 컸다.



울산매일UTV 뉴스룸 문화담당 차장


# 고은정(울산매일UTV 뉴스룸 문화담당 차장)한국 언론사는 수익 구조로 볼 때 공정성,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데 반해, 미국은 언론의 본질적 기능이 제법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