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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가벼운 피해로 취급되는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 실상은 디지털 성범죄 생태계서 반복되는 범죄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딥페이크.사진=Getty Images Bank 여성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일부 경찰의 대응이었다. 'N번방'이라고 불린 텔레그램 성범죄 사건과 비교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의 피해 정도는 그 정도로 중대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응한 바다이야기슬롯 것이다. 여성들이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언제 어디서든, 나도 모르게, 가해자를 알기도 어려운 채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상시적인 불안감이 커졌지만 경찰은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찾아오라'는 태도를 보였다. 2021~2023년 경찰에 신고된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 피해자는 527명, 2023년 기준 피의자의 75.8%,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가해자의 59.8%가 10대였다. 이들은 주변인들의 SNS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을 만들었다. 학교나 학원의 여학생, 학교 선생님이나 심지어 가족들의 사진을 이용해 만든 이러한 행위는 이른바 '지인 능욕'이라고 불렸다. 사실상 모든 여성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러한 범죄에 수사당국이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직접적·물리적인 폭력이 없었다는 이유에서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다. 물리적 폭력 없다는 이유로 딥페이크 범죄 신고 소극적인 경찰 정사강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홍지아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가 쓴 <젠더화된 범죄로서의 기술매개 성폭력과 그 피해 :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2025년 9월30일, 한국여성 10원야마토게임 커뮤니케이션학회 '미디어, 젠더&문화' 40권 3호)에선 딥페이크 성범죄와 같은 '기술매개 성폭력'이 여성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고 이는 어떠한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단순히 '이미지 합성' '신종 범죄' 정도가 아닌 성차별 사회에서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실제적 학대라는 주장이다. 일단 해당 연구에서는 게임몰 가해자의 시선을 전제한 '지인 능욕'이란 표현에 대한 연구자들의 논의가 있었지만 관련 범죄를 다루는 언론보도에 이미 쓰이고 있는 점과 범죄의 심각성을 부각하기 위해 '지인 능욕'이란 용어를 그대로 썼다. 다만 KBS는 지난 2023년 1월9일 관련 보도를 하면서 “KBS는 가해자 시점의 이 '지인 능욕'이란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는데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대신 이 문제를 '능욕 성범죄'로 규정한다”고 했다. ▲ KBS 2023년 1월9일자 보도 화면 갈무리 딥페이크 성범죄, 범죄로 인정받고 있나 이 연구는 피해자 2명과 성폭력 피해 지원 활동가, 언론·교육·군 영역 활동가 6명 등 총 8명을 인터뷰했는데 분석 결과, 딥페이크 성범죄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은 한 활동가의 인터뷰 발언이다. “(경찰이) 이 범죄 자체가 뭔지 모른다. 그래서 네가 왜 이런 범죄를 당한 거야 이렇게 피해자에게 물어보는 거다.(중략) 피해자에게 '선생님이 예쁘셔서 이런 범죄를 당했죠'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그러면 피해자도 막상 신고를 하러 가서 제대로 접수도 단되는 경우들이 있다.” 연구자들은 “오프라인에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여성이 아닌 이미지(사진·동영상)에 가해자는 성폭력이란 이유로 기술매개 성폭력은 성폭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질 나쁜 장난 혹은 신기술을 이용한 10대 남성들의 짓궂은 호기심 정도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며 “기술매개 성폭력에 대한 대응 시스템의 부족, 오프라인 성폭력과 비교한 온라인 성범죄 피해의 경시, 어차피 범인 검거는 불가능하다는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한 빠른 포기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기술매개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과 공포에 공권력이나 사회가 공감하지 못한다는 결과는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피해자는 가해자를 잡지 못하거나 피해의 책임을 자신에게 찾으며 자기검열을 하게 됐다. 딥페이크 성범죄의 실상은? 연구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되는 경위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가해자들이 해당 이미지와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적극적으로 유포하고 있었다. 단지 특정 몇몇이 딥페이크 범죄물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도 보내면서 적극적으로 가해를 저지르는 것이다. 성착취물을 만드는 사람-자료를 유통하고 대화방을 운영하는 사람-성착취물을 보고 구매하는 사람 등 피라미드 구조로 '디지털 성범죄 생태계'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었다. 한 피해자 지원 활동가는 “지인능욕이라는 범죄 특성상 우리가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애 하나를 집단적으로 성적으로 희롱한다. 이거에 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동기가 강력하게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잡히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 언론 영역 활동가는 “딥페이크 한창 기사 썼을 때 기자 능욕방도 생겼다”며 “얼마나 안 잡힌다는 확신이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나 싶다”고 말했다. ▲ 일부 전문가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관련 기사에 여성을 수동적으로 그리는 이미지 보다는 거절하거나 분노하는 이미지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진=pixabay 사회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성폭력이 아니기 때문에 경미한 범죄라는 인식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언론 영역 활동가는 “처음에는 그런 것(딥페이크 제작)만 하다 피해자가 반응을 해오거나 싸우려고 할 수도 있다. (중략) 실제 찾아가 협박을 한다든지 추가적으로 N번방 같은 성착취 피해가 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가해자들이 피해자에 대해) 뭐 걔 아직 자살 안 했냐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뿌리 깊은 여성혐오 범죄 결국 딥페이크 영상을 '다들 하는 질 나쁜 장난' 정도로 인식하면서 죄의식을 희석하고 성별위계, 젠더 권력 구조를 강화·재생산하는 구조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자들은 “가해자들은 딥페이크를 '남들도 다 하는 장난'으로 인식하며 여성의 신체를 남성들의 유희와 권능 확인의 수단으로 소비한다”며 “이러한 성폭력의 배경에는 사회적 위치나 계급(예 : 군대 내 여군 대상 딥페이크)을 넘어선 성별 위계가 강력하게 작동하며 피해자와 활동가들은 일부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대중문화 또한 여성혐오적 속성과 결합해 성폭력이 놀이문화이자 남성성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용인되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특정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여러 분야 활동가들이나 동료 여성들이 공권력 도움이 부족한 피해자와 연대한 것이다. 이에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몇가지 제안을 했다. 일단 “온라인 공간을 '가상'으로 여기며 피해를 경시하는 이분법적 시각을 버리고 디지털 환경이 오프라인 현실과 분리할 수 없는 '거주지'이자 사회화된 공간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고, 플랫폼의 협조 의무와 그 책임성을 법제화하며 관련 전문 수사 인력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딥페이크 성범죄의 성격 규정도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기술매개 성폭력이 단순한 기술 기반 범죄가 아닌 젠더 기반 폭력임을 인정하고 여성의 신체를 전시하고 학대하는 방식으로 성적 우월감과 쾌락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남성문화를 바꿀 수 있는 성평등 교육이 정부와 사회, 미디어기업과 학교, 대중문화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