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한 중학교 3주째 ‘한교실’
“정원 35명중 5명” 학부모 분통
학교 “학폭심의위 결정 대기중”
학급 교체 추인 필요, 신중 입장







오산시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피해 학생이 3주 넘게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오산시에서 벌어 10원야마토게임 진 학교폭력 사건(11월18일자 7면 보도)의 가해·피해 학생이 3주 넘게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부모는 관련 조치를 요구했으나, 교육당국의 미온적 대처로 결국 피해학생이 학교에 가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찰은 공갈미수 등 혐의로 해당 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 5명을 조사 중 온라인골드몽 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같은 반 학생을 상대로 수개월 간 금품을 요구하는 등 학교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피해학생 A군의 부모가 학교폭력을 신고하면서 같은달 11일부터 17일까지 즉시 분리 조치가 이뤄졌다.
문제는 가해·피해학생이 떨어져 있던 기간이 1주일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분리조치가 바다신게임 끝난 지난달 18일부터 A군은 3주째 가해학생들과 하루종일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A군의 부모는 “분리조치 기간에는 나머지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듯 하더니, 가해학생들이 돌아오고 나서는 쉬는시간마다 교실 밖으로 나와 복도에 서 있다고 들었다. 학교에 가는 것 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야마토무료게임 학교 측은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학교폭력 분리 조치는 최장 7일까지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련 매뉴얼에는 피해학생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학급교체 등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이같은 조치는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7일간 즉시 분리 조치를 온라인골드몽 실시했고, 2호(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협박 및 보복 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추가 조치는 심의위원회도 개최해야 하고 교육지원청의 추인도 필요하다. 학교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A군은 이달 말부터 학년이 바뀌어 새로운 반에 배정받을 때까지 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A군의 부모는 “한반에 정원이 35명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 5명이 가해자인 것”이라며 “아이가 등교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당분간 집에 있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 재량으로 학급교체 등 조치를 취할 경우 학폭위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주영 기자 mango@kyeongin.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