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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 마련된 텐트 안에 누워 있다. ⓒ연합뉴스 "더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타오를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같은 메시지를 남긴 채 8일 만의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촉구 단식을 끝내고 구급차에 실려 갔다. 하지만 민심은 장 대표의 바람대로 국민의힘에게 옮겨 붙진 않는 손오공릴게임 분위기다. 오히려 단식 기간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장 대표의 단식 기간(1월15~22일) 전후 발표된 한국갤럽·리얼미터·NBS(전국지표조사) 3대 주요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장 대표의 단식 정국 초반에만 단기적 지지율 상승 효과가 있었다. 리얼미터가 19일 발표(12~1 모바일바다이야기 6일 조사)한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p(포인트) 오른 37.0%를 기록했다. 지난주 민주당이 흡수한 '보수 본진' TK(대구·경북) 지지율도 15.3%p까지 회복하며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단식 후반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NBS가 22일 발표(19~21일 조사)한 결과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 오리지널바다이야기 대비 3%p 내린 20%로 나타났다. 갤럽이 23일 발표(20~22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22%를 기록했다. 두 결과 모두 10%대로 추락하기 직전 수치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에 이은 6·3 대선 직후 여론조사에서 10%대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반대로 장 대표가 단식 타깃으로 삼은 민주당은 '공 릴게임뜻 천헌금 의혹' 등 여권을 강타한 초대형 악재들에도 NBS·갤럽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NBS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p 오른 40%를 기록했고, 갤럽에서도 전주 대비 2%p 상승한 43%로 나타났다. 특히 NBS 응답자들은 6월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47%)'는 답을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40%)'보다 더 많이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선택하기도 했다.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국민의힘에 더욱 뼈아프다.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중도층 지지율은 NBS·갤럽 두 결과 모두 13%를 기록해 민주당(NBS 41%-갤럽 44%)에 3배 이상 격차로 뒤쳐졌다. 특히 갤럽의 지역별 결과에서 국민의힘은 TK(민주 20%-국힘 48%)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열세다. 서울(민주 40%-국힘 20%), 인천·경기(민주 49%-국힘 18%), 충청(민주 44%-국힘 16%)은 물론, 보수세가 강한 PK(부산·울산·경남)마저 민주 32%-국힘 29%로 승기를 뺏겼다. ⓒ시사저널 양선영 "갑자기 왜 단식?"…일부 국민들도 張 단식 취지에 혼선 결국 장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에도 '여론 변화'를 통한 국면 전환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 원인으로는 처음부터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이 겨냥한 대상과 책임 방향이 모호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직후 단식을 감행한 만큼 '내부용 국면 전환'이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명분도 약했다. 김준일 정치평론가도 시사저널TV에 출연해 "한 전 대표 징계 전에 단식을 했으면 순수성이 덜 의심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을 신천지까지 넓혀 진행하자며 유화적 태도로 나오면서, 국민들 입장에선 장 대표의 단식 취지에 혼선을 느끼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일부 유권자들은 온라인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장동혁 대표가 도대체 왜 단식을 하는지 설명해줄 분 있나" "이재명 대통령도 민주당도 정교유착 전체를 묶어서 더 세게 특검을 하자고 한 것 아닌가. 근데 왜 반대 단식을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여론 반등'은 물론 다른 성과도 부재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단식의 표면적 명분이었던 쌍특검 관철도 '여소야대' 구도의 한계와 '민심 외면' 상황으로 무산됐다. 그렇다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성사된 것도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 한다.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내부적으로도 한동훈 전 대표와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르면 오는 26일 당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여부가 가려질 경우 당 상황이 다시금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1심 선고를 통해 사법부의 "비상계엄은 내란이자 친위쿠데타"라는 입장이 나온 만큼, 장 대표 입장에선 '내란 극복' 대안 세력으로 꼽히는 한 전 대표를 마냥 제명하는 것도 당내 역풍에 부딪힐 수 있어 부담인 상황이다. 결국 정치의 마지막 수단인 단식으로도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는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는 이미 당리당략에 따라 메시지 변침을 해온 만큼 말에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단식 이후 정국에서 근본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장동혁 대표 체제로 당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겠나. 결국 이번 단식은 본인 리더십을 단기적으로 유지하는 수단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다. NBS 조사는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2%다. 갤럽 조사도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3%다. 세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