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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후원 활동을 하면서 제일 보람을 느낄 때는 서초구청과 함께 청년 작가 후원 사업을 몇 해 동안 진행하며 발달장애 작가님들도 같이 지원한 일입니다. 그분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람이 있었습니다.” 정승우(47) 유중문화재단 이사장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미술계를 묵묵히 후원해 온 버팀목이다. 지난 2011년 모친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유중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후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릴게임갓 그가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선친의 가르침에서 시작됐다. 정 이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외증조부께서 이북에서 6·25 때 피난을 오셨는데, 매우 어려운 시기에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과 불타는 학교를 보시고 항상 교육과 더 나은 세대를 위한 고민을 하셨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앞으로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하면 문화예술 바다신게임 후원이 중요할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께서도 우리가 문화예술 후원이라는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내게 역할을 줘 조금씩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유중아트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젊은 미술 작가나 클래식 연주가 등을 선발해 전시나 공연 기회를 무료릴게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17~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미술진흥 중장기계획 태스크포스(TF) 위원과 문체부 미술 주간 조직위원,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회장으로 일했고, 2019년부터 대구사진비엔날레 육성 위원을 맡아 왔다. 2022년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금성사이트“직접 후원을 해 보니 후원은 지속적, 반복적, 전문적으로 해야 하고 진짜 후원이 필요한 친구들은 많이 후원해 줘야 효과가 있다고 느꼈다. 각자가 소소하게 하는 것으론 부족하더라. 국가 기관이나 더 큰 기업들에서 해 줘야 할 일 같았다. 국립현대미술관처럼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을 통해 기여하면 더 체계적으로 후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사로 합류했 온라인야마토게임 고, 좋은 프로젝트에 후원금도 내고 사업도 돕는 방식으로 바꿨다” 정 이사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금 후원과 함께 연구(리서치) 사업 등을 돕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치된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 재가동 프로젝트 관련 연구 성과를 해외에 발표하는 사업과 미술관의 주요 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 해외에 배포하는 사업 등을 후원했다. 그는 “한정된 여력을 최대한 뜻깊게 쓰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검증된 기관에서 추천해 준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거래법 석사, 상법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법 전문가가 문화예술 후원을 하는 것이 일견 의아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 사업을 잘하려면 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국제거래법, 상법을 전공했는데 주로 국가 예술품 국제 무역에 대해 연구했고 문화재 관련 논문도 썼다”면서 “법대를 나와서 법조인이 되는 길만이 법학을 활용하는 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미술품의 국제 거래상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연구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를 하고 싶은 입장”이라고 했다. 문체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2023년 도입해 지난해 첫 사례가 나온 미술품 물납제(상속세를 현금 대신 미술품이나 문화유산으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나 2027년부터 시행될 추급권(미술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창작한 작가에게도 재판매 금액의 일부를 보상하도록 한 권리)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미술품을 수출입 하는 과정에서 통관과 같은 법적 이슈가 있다. 미술품으로 인정을 받아야 관세가 없는데, 전통적인 작품과 표현 방식이 다른 현대 미술 작품은 미술품이냐 아니냐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제도를 개선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유중문화재단 자체적으로도 커피빈, 우리은행과 손잡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직접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도 하는데, 출신 작가 중에선 주요 대학의 미대 교수로 발탁되거나 국내외 경매에서 작품이 활발히 매매될 정도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구입해 소장하는 ‘미술은행(아트뱅크)’에 후원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대기업에 비하면 나는 개미(투자자)이지만 보람이 있어서 계속하고 있다”며 “가진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만 “(개인 후원자로) 활동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제도가 현실을 따라오지 못해 생기는 문제는 개인 자격보다는 조직에 소속돼 의견을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국립현대미술관 재단에서 활동하는 것”이라면서 “금전적 후원을 (기업이나 재단만큼) 많이 못 하니까 법학 전문가로서 의견을 내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누구나 알 만한 재벌들의 후원 활동을 보면 다른 나라 얘기로 느껴질 수도 있고, 실제 그 정도로 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문화예술 후원 사업은 마음만 먹으면 크게 어렵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내 후원 활동이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유발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후원의 징검다리’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내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