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와 QM6, 브랜드 쌍두마차  -지난 달을 끝으로 9년여의 판매 마무리 -브랜드 성장 견인하며 중추 역할 맡아
 르노코리아의 제품 라인업을 말할 때 ‘6’이라는 숫자는 오랜 기간 특별한 상징성을 가졌다. 바로 중형 세단과 SUV인 SM6, QM6 이야기다. 대표 세그먼트의 한 축을 담당하며 르노코리아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던 차다. 특히, 신선한 감각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라이벌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브랜드 인지도 형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이제 이 상징적 번호를 달았던 두 차는 단종을 맞이하며 조용히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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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6는 2016년 3월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중형 세단 시장은 탄탄한 인지도의 현대차 쏘나타와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기아 K5가 주도하던 전형적인 구조였다. SM6는 이 틈에서 단숨에 존재감을 확장하며 브랜드 내 세단 라인업의 새로운 축을 맡았다. 르노 탈리스만을 바 쿨사이다릴게임 탕으로 과감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모던한 인테리어 구성, 센터페시아를 가득 채운 세로형 풀 스크린 등 디지털 요소를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주행 질감·적극적인 편의 및 안전 품목 등을 앞세워 출시 초기 강한 흡입력을 보였다.
 소비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시각적·감성적 만족을 제공하면서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4만 오션릴게임 대를 넘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더욱이 판매의 중심은 RE·LE 등 상위 트림이 이끌면서 국산 중형 세단 시장도 이제는 고급화 전략이 일정 부분 가능하다는 사례를 남겼다. 회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SM6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 결과물이 2020년에 등장한 부분변경 ‘더 뉴 SM6’다. 개선된 서스펜션, 신규 파워트레인, 최신 운전자 보조 기 바다이야기오락실 술 등을 적용했고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 T맵 내비게이션, 인카페이먼트 등 고급 기능을 대거 넣었다.
 결국 올해 3월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고 기존 물량 역시 지난달을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누적 15만7,000여대 라는 기록을 세우며 단종을 맞이한 것. 판매 부진이라는 현실적 이유도 있지만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바다이야기게임장 더 큰 배경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SM6는 국산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줄 만하다.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를 변화시켰고 신선한 충격과 프리미엄 지향 전략은 여전히 의미 있는 발자취로 남는다.



 SM6와 함께 르노코리아 부흥을 이끌었던 또 다른 주역, QM6가 있다. 2016년 9월 국내 시장에 데뷔했고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며 중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체급의 QM5가 있었지만 제품 노후화가 상당했고 그만큼 후속으로 개발된 QM6에 거는 기대가 컸다. 실제로 플랫폼, 디자인, 주행 성능, 편의 기능을 전면 교체하며 브랜드 SUV 전략의 새로운 출발점 역할을 맡았다.
 출시 초기 QM6는 SM6와 패밀리-룩을 맞춘 외관과 편의 품목 구성을 앞세워 소비자 눈길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 보스 사운드 시스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 당시 경쟁 차종 대비 신선한 기능을 적극 적용하며 상품성을 부각했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다양했고 뒤쪽을 짐칸으로 구성한 퀘스트도 선보이면서 다양한 목적에 맞는 소비자를 끌어당겼다.
 특히 QM6의 시장 이미지를 공고히 한 것은 2019년 부분변경을 통해 등장한 QM6 LPe였다. LPG 차의 일반 소비자 판매가 허용된 직후 출시됐으며 유일한 국산 중형 LPG SUV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제성과 유류비 절감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겨냥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출시 후 꾸준히 QM6 판매를 견인하며 2021년 기준 누적 5만9,000대 이상을 기록 ‘LPG SUV’라는 새로운 틈새 시장을 개척했다.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뉴 QM6’ 역시 상품성 개선을 통해 생명력을 연장했다. 최신 흐름에 맞춘 외관 디자인과 실내 편의 품목을 보강하고 뒷좌석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쓰임새를 높였다. 더욱이 라이벌 중형 SUV의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 QM6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값을 제시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중형 SU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동시에 라이벌 선택지가 늘어났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QM6의 인기는 줄어들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과 파워트레인을 얹은 완전히 새로운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후속으로 선보이면서 QM6를 단종시켰다. 참고로 지난 달까지 QM6는 국내 시장에서 25만8,000대 가까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SM6와 QM6는 르노코리아의 서로 다른 영역을 지탱해온 쌍두마차였다. 하나는 젊고 신선한 세단의 개념을 바꿔줬고 다른 하나는 틈새를 파고든 합리적인 SUV의 실용을 상징했다. 그리고 두 차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6’이라는 숫자는 브랜드가 한동안 의지해온 안정적 라인업 구조 그 자체였다.
 그만큼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르노코리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보내주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변화는 언제나 과거의 상징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한 시대를 닫은 두 제품의 의미는 남았고 브랜드는 그 위에서 다시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SU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탄탄한 판매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소형 SUV 아르카나, 전기 SUV 세닉을 적극 알리고 내년 상반기 준대형 SUV 오로라2(코드네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쿠페형 디자인에 브랜드 최신 기술을 집약한 신차이며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에서의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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