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공망에 격추된 F-15E 전투기에서 비상탈출한 장교를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 등이 36시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작전으로 구출하는 장면 상상도.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AI그림
“WE GOT HI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짧은 한 문장은 단순한 성공 보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미국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선언이었다. 격추된 F-15E 전투기 조종사 조기 구출에 이어 36시간 만에 또다른 미군 장교를 적진 한가운데에서 찾아내 구출한 과정은, 단일 작전이 아니라 ‘국가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전체가 움직인 시스템’이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찰망은 탈출한 미군장교의 위치를 집요하게 추적했고, 사이버전 사령부와 위성 자산은 실시간 전장 정보를 결합해 ‘보이지 않는 눈’을 형성했다. 동시에 이란군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기만과 역정보가 작동했다. 전장은 더 이상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정보가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바다신게임 현장에는 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최정예인 ‘네이비실 팀6’를 포함한 최정예 특수부대 전력이 투입됐고, 수백 명의 지원 병력이 이를 뒷받침했다. 미군은 이란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타격을 감행했고, 근거리 교전까지 감수하며 접근로를 열었다. 이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전장을 통제하는 작전’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마지막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이었다. 미측에 따르면 탈출 과정에서 수송기 두 대가 진흙에 빠지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작전은 멈추지 않았다. 즉각 대체 수송기가 투입됐고, 계획은 수정됐지만 흐름은 유지됐다. 이것이 미국의 작전수행 방식이다. 변수는 존재하지만 실패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 작전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였다. 정보, 기만, 타격, 침투, 회수, 그리고 지원이 정밀하게
바다이야기고래 결합된 결과였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를 “미 역사상 가장 담대한 구조작전”이라 자평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이처럼 완벽한 작전을 수행하는 군대라면, 과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곧바로 본질로 이어진다. 미군 장교를 구출하는 것과 60% 농축 우라늄을 찾아내 탈취하는 것은 같은 작전인가
릴게임사이트 . 겉으로는 유사하지만 본질은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가, 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다.
I. 그러나 핵은 다르다… 작전의 본질적 차이
미군 장교 구출작전은 완벽에 가까웠다. 정보는 정확했고, 목표는 명확했으며, 작전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 그 성공이 오히려 착각을 만들어낸다. 마치 트럼프가 원한다면 어떤 작전이든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핵은 다르다. 구출작전과 우라늄 탈취 작전은 겉으로는 유사해 보일 수 있다. 둘 다 적진 깊숙한 곳에서 수행되는 고위험 작전이며, 특수부대와 정밀 정보 자산이 핵심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 두 작전은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에 속한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정보의 구조’다. 이번 구출작전에서 미국은 실종된 조종사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조종사는 살아 있었고, 이동할 수 있었으며, 미군과 교신이 가능했다. 그는 단순한 구조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는 존재였다. 전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살아 있는 좌표’였다.
미군의 이란 우라늄 탈취와 이란에 의해 격추된 F15E 탈출 미군 장교 ‘라이언일병 구하기’ 구출작전을 비교한 그림. 두개의 작전은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 강조됐다.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AI그림
반면 우라늄은 그렇지 않다.
우라늄은 움직이지 않는다. 신호를 보내지도 않는다. 위치를 스스로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철저히 숨겨지고, 보호되며, 필요하다면 이동된다. 특히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은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시설에 은폐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단일 저장소가 아니라 여러 지점으로 분산되어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작전은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보의 신뢰성 자체가 의심된다는 점이다. 구출작전에서는 미국이 정보를 독점했지만, 우라늄 탈취 작전에서는 이란이 정보를 통제한다. 이란은 의도적으로 잘못된 위치 정보를 흘리거나, 가짜 시설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미군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즉, 전장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기만이 설계된 공간’으로 변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군은 정확한 목표를 향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함정속으로 들어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두 번째 차이는 ‘공간’이다. 미군 장교 구출작전은 특정 지역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이뤄진다. 그러나 우라늄 탈취 작전은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란의 산악지대, 지하 시설, 복잡한 방어망은 단순한 침투 작전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지상 병력 투입이 불가피하며, 이는 곧 대규모 교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세 번째 차이는 ‘시간’이다. 구출작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신속성이 핵심이다. 그러나 우라늄 탈취는 시간이 흐를수록 목표가 더 깊이 숨겨지고, 더 넓게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즉, 시간이 아군의 편이 아니라 오히려 적의 편으로 작용한다.
결국 두 작전의 차이는 명확하다. 구출작전은 “위치를 알고 있는 목표를 신속히 회수하는 작전”이다. 우라늄 탈취는 “위치를 모르는 목표를 찾아내고, 방어를 뚫고, 안전하게 반출해야 하는 작전”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다. 작전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의 현실적 한계가 드러난다. 구출작전의 성공은 미국의 능력을 증명했지만, 동시에 그 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질문을 남긴다.
핵은 사람처럼 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찾아야 하고, 속아서는 안 되며, 현장에서 처리하거나 가져와야 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드물다.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국방대 명예교수. 김태준 소장 제공
II. 전쟁은 선택이다… 트럼프의 시간 압박
전쟁은 전장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전장을 둘러싼 ‘시간의 구조’다.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가, 누가 더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하는가. 이 비대칭이 전쟁의 방향을 규정한다.
트럼프가 “48시간 남았다”고 선언한 순간, 이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정치적 시간표 위에 올라섰다. 이 발언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다. 스스로 설정한 데드 라인을 공개함으로써, 상대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압박을 가하는 선택이다. 동시에 트럼프는 이른바 ‘60일 전쟁법’(War Powers Resolution)의 시간 제약에도 묶여 있다. 즉, 그는 시간을 무기로 사용하려 하지만, 동시에 시간에 쫓기고 있다.
트럼프에게 시간은 압박이다. 유가 상승은 곧 물가와 금융시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정치에 직결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승리’는 희석되고 ‘비용’은 확대된다. 특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장기전은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는 빠른 성과, 눈에 보이는 결과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군사적 성공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설명 가능한 성과여야 한다.
반면 이란에게 시간은 무기다. 이란은 전쟁을 서둘러 끝낼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전쟁이 지속될수록 트럼프의 부담은 커지고, 협상 레버리지는 강화된다. 전면전을 피하면서 긴장을 유지하는 이 전략은 소극적 방어가 아니라, 상대의 약점을 활용하는 능동적 선택이다. 전쟁을 끝내지 않는 것이 곧 전략이 되는 구조다.
결국 양측은 서로 다른 시간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국가’이고, 이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해지는 국가’다. 이 비대칭이 현재 전쟁의 본질이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의 선택지는 제한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말뿐인 위협”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지나치게 위험한 작전을 선택하면 실패의 대가가 치명적이다. 특히 우라늄 탈취와 같은 고위험 작전은 성공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크고, 실패 시 정치적 타격이 통제 불가능하다.
결국 조건은 하나로 수렴된다. 짧은 시간 안에, 명확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이 조건은 선택 가능한 군사 옵션을 걸러낸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작전은 배제되고, 실행이 비교적 용이하며 결과가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선택만 남는다. 따라서 문제는 단순해진다. 가능한 작전이 아니라, ‘선택될 수 있는 작전’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질문이, 다음 단계, 트럼프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군사 옵션으로 이어진다.
III. 옵션 ① 우라늄 탈취 작전(고위험·저확률)
전쟁에서 가장 매력적인 목표는 언제나 가장 결정적인 목표다. 이번 전장에서 그것은 분명하다.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450kg. 이를 제거하거나 탈취하는 것은 전술적 성공을 넘어 전쟁의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전략적 행동이다. 핵 프로그램의 핵심을 무력화함으로써, 이란의 협상 레버리지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우라늄 탈취 작전은 단순한 ‘침투 후 확보’가 아니다. 작전은 세 단계로 나뉜다. 위치 식별, 침투 및 확보, 그리고 처리 또는 반출. 이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전체 작전은 붕괴된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위치 식별이다. 이란은 핵심 자산을 분산·은폐했을 가능성이 높다. 산악지대 지하 시설은 위성으로도 완전한 파악이 어렵고, 의도적 역정보와 가짜 목표는 미군을 ‘설계된 함정’으로 유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침투다. 설령 위치를 특정해도 접근 자체가 문제다. 이란의 이동식 방공체계는 완전한 제공권 장악을 어렵게 만들고, 실제 피격 사례는 방공망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이는 침투가 아니라 교전을 전제로 한 작전임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처리 또는 반출이다. 목표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외부로 이동시키는 과정은 또 다른 작전이다. 적지 깊숙한 곳에서 핵물질을 운반하며 철수하는 것은 지속적인 추격과 교전을 동반한다. 단 하나의 변수만으로도 작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관통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구출작전과 달리 목표는 불명확하고, 정보는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작전은 출발점부터 흔들린다. 여기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진다. 성공하더라도 통제는 어렵고, 실패할 경우 인명 피해와 국제적 파장은 치명적이다. 단기간 내 성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감수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결국 이 옵션은 존재하지만 선택되기 어렵다.가장 강력하지만, 가장 불확실한 작전. 그래서 ‘가능한 시나리오’이지만, ‘선택될 가능성’은 가장 낮다.
호르무즈 해협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토 분쟁 중인 3개의 섬, 아부 무사, 대툰브, 소툰브와 이란의 목줄인 하르그섬 지도.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제공
IV. 옵션 ② 해협의 섬 점령(전술적 성공, 전략적 함정)
두 번째 옵션은 보다 직관적이다.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핵심 거점, 즉 아부무사, 대툰브, 소툰브와 같은 섬들을 점령하는 것이다. 목표가 명확하고 공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상륙강습 전력과 공중 지원을 결합하면 단기간 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인다.
군사적으로 보면 이 작전은 충분히 실행 가능하다. 미국은 이미 3개 항모강습단과 2개 상륙강습단, 특수전 전력을 전개하고 있다. 제공권과 제해권을 일정 수준 확보한 상태에서 제한된 규모의 섬을 점령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큰 제약이 없다. 상륙, 제압, 확보까지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하르그섬과 달리 대규모 원유 저장시설이나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없어, 공격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충격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이는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그러나 문제는 ‘점령 이후’다. 이 섬들은 이란 본토와 매우 가까워 점령군에게 치명적 약점이 된다. 이란은 드론, 해안포, 미사일, 로켓, 고속정, 특수부대를 동원해 지속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이동식 발사대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점령군은 상시적인 위협에 노출된다. 점령 순간부터 해당 지역은 ‘방어해야 할 고정된 표적’이 된다.
전술적 성공이 곧 전략적 부담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작전이 해협 통제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기뢰, 고속정, 해안 미사일, 잠수 전력이 결합된 복합 전장이다. 몇 개의 섬을 점령한다고 해서 전체를 장악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란은 점령된 섬을 중심으로 비대칭 전력을 집중시켜 소모전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을 단기 작전이 아닌 장기 개입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이 작전의 딜레마는 명확하다. 점령은 쉽지만 유지가 어렵고, 성과는 빠르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기적 부담을 초래하는 선택은 전략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 따라서 이 옵션은 ‘가능한 작전’이지만, ‘지속 가능한 해법’은 아니다. 전술적 승리는 가능하지만, 전쟁의 흐름을 바꿀 선택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옥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반시설 타격’에 대한 상상도. 전쟁의 목표를 ‘군사력 제거’에서 발전소와 산업기반 시설 타격 등 ‘국가 기능 마비’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AI 그림
V. 옵션 ③ 기반시설 타격 (가장 현실적인 선택)
세 번째 옵션은 가장 단순해 보이지만, 동시에 가장 계산된 선택이다. 이란의 발전소와 산업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전략. 이는 전쟁의 목표를 ‘군사력 제거’에서 ‘국가 기능 마비’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이미 트럼프의 발언 속에 암시되어 있다.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는 표현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목표를 명확히 드러내는 신호다. 핵시설보다 전력망과 산업 인프라가 우선 타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작전의 핵심은 완전한 파괴가 아니라 ‘통제된 파괴’다. 이란의 원유 생산을 전면 차단하는 것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흔들릴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목표는 명확하다. 원유는 남기고, 전기는 끊는다.
발전소와 송전망, 산업시설 등을 정밀 타격함으로써 이란 내부의 일상과 경제를 마비시키는 것이다. 도시가 어둠에 잠기고 공장이 멈추는 순간, 전쟁은 군사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장된다.
이 전략의 목적은 군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꺾는 것이다. 전쟁은 결국 협상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협상의 조건은 전장에서 결정된다. 내부 압박과 사회적 불안이 커질수록, 협상 테이블로 나올 유인은 커진다. 즉, 이 작전은 군사적 타격을 넘어 정치적 효과를 겨냥한다.
또한 이 옵션은 분명한 장점을 가진다. 목표가 명확하고, 실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설명 가능한 성과를 제공한다.
결국 이 옵션은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적인 선택지다. 가장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장 실행 가능성이 높고 가장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작전이다. 그래서 지옥문은 핵시설이 아니라, 전력망에서 먼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에필로그. 지옥문은 이미 열리고 있다
세 가지 선택지는 모두 존재한다. 그러나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이다. 우라늄 탈취는 가장 강력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불확실하고 위험하다. 정보는 불완전하고, 환경은 적대적이며, 실패의 대가는 치명적이다. 존재하지만 선택되기에는 요구되는 대가가 너무 크다.
해협의 섬 점령은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단기간 성과를 보여줄 수 있고 군사적으로도 실행 가능하다. 그러나 점령 이후가 문제다. 본토와 인접한 지리적 구조 속에서 점령군은 지속적인 공격에 노출되며, 이는 승리가 아니라 소모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결국 남는 것은 기반시설 타격이다. 이 선택은 단순하지만 가장 전략적이다. 핵심 군사자산을 제거하지 않더라도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전력을 끊고 산업을 멈추는 순간, 전쟁의 압박은 군대가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장된다. 단기간 내 가장 분명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트럼프가 필요로 하는 것은 복잡한 승리가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결과다.
그래서 선택은 수렴된다. 가장 위험한 옵션은 배제되고,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 남는다. 이는 군사적 판단이자 정치적 계산이다.
이 전쟁은 화력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과 선택의 문제다. 트럼프는 시간을 줄여야 하고, 이란은 시간을 늘려야 한다. 이 비대칭 속에서 한쪽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다른 한쪽은 그 결정을 기다린다.
그래서 지옥문은 특정 목표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다. 선택이 이뤄지는 순간, 이미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그 문은 열리기 직전에 있다.
정충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