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동해안의 주요 하천에서 방류한 첨연어들이 성어가 돼 모천을 향해 오르며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지구의 화석 연대로 백악기 후기에 처음 출현한 연어는 귀소본능을 대표하는 회유성 어류로 자신이 태어난 모천으로 올라 새 생명을 잉태하고는 생을 마감하면서 생물학적 종족 번식을 넘어 인류가 지닌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생태계 표지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청정 동해안을 지닌 강원도를 거점으로 유일하 황금성게임랜드 게 남북 분단선을 자유롭게 오가는 ‘동해안(DongHaeAn) 연어(Salmon)’는 그래서 ‘순환의 생명력’으로 불린다.
글로벌 세계가 AI시대 개막을 알리고 지능형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순간이 다가오는 지금도 동해안 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강원도의 주요 모천에서 생명력을 키워 망망대해 수만㎞를 유영하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전쟁터를 뚫 바다이야기디시 듯 다시 가을 오색 단풍이 지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인류에게 아낌없이 생명력을 주는 표지자’인 동해안 연어는 자연섭리에 더해 세계적 고급 어종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이 산업화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며 ‘강원형 K-연어산업화’를 통해 친환경 신성장 산업화 전환점 마련에 속도를 바다이야기룰 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33주년을 맞아 기후변화에 따른 맞춤형 자원량 증강부터 바이오산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의 산업화 생태계 구축을 개척하는 ‘강원형 K-연어’를 짚어보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한다.
# 돋보이는 ‘강원형 K-연어산업화’ 생태계 구축
강원도가 미래형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 야마토통기계 는 ‘K-연어산업화’는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동해안의 신산업화를 앞당기는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도는 현재 세계 연어산업화 시장이 60조에 달하고, 우리나라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연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K-연어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연어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생태계 구축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도는 사이다쿨 연어 생산부터 가공-유통-바이오산업 공정까지 모든 과정이 집약된 협력지구로 춘천-강릉-양양 등 3개 순환 거점을 선정, 동해안 벨트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국가사무로만 진행하던 연어자원증강사업에 지자체와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 연어산업화로 분야를 확대하며 글로벌 연어시장의 점유율 높이기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도는 이 같은 연어산업화 생태계가 구축되면, 민간기업이 가공·유통하고, 부산물은 바이오 제품으로까지 활용하면서 약 1조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리는 동시에 4000여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해안 연어방류 57주년 “정책·예산지원 뒷받침해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일본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 연어기원국들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를 통해 동해안 첨연어(Chum Salmon)를 포함, 은연어·곱사연어·홍연어·왕연어·시마연어 등 연어 6종과 무지개송어 1종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르는 어업의 시초인 연어방류사업은 1913년 일제강점기 함경남도 고원의 연어 부화장을 시작으로 북강원도 원산에서 방류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1968년 경남 밀양의 내수면개발시험장이 시초가 돼 올해로 57주년을 맞는다. 1984년 양양내수면연구소 설치 후 이듬해 213만 마리를 방류하면서 본격화됐다.
동해안 첨연어는 명파천·북천(고성)을 지나 최다 회귀지인 남대천(양양)과 연곡천(강릉), 오십천(삼척)을 지나 왕피천(울진)과 태화강(울산)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다. 오색 단풍이 지는 가을이면, 동해를 떠나 오츠크∼베링∼캄차카반도 등 북태평양을 순환하면서 3∼5년 머나먼 여정에 오른 첨연어가 몸집을 키우고는 모천으로 오른다.
연어방류는 반세기를 넘겼지만, 회귀율은 0.6%∼1% 수준을 밑돌면서 연어기원국들과 같은 수준인 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에 국내 연어연구와 자원증상에 더해 산업화를 위해서는 현실적 정책·예산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자원증강부터 바이오까지 강원도 산업구조변화 ‘핵심’
동해안 K-연어산업화는 바이오 클러스터 분야의 시너지가 더해져야 강원도의 산업구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최북단 고성에서부터 거점인 양양을 거쳐 최남단 울산까지 동해안 전역의 연어회귀 하천을 대상으로 자원증강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심화하는 기후변화에 따라 매년 연어회귀량이 들쭉날쭉해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대 연어산업화 민간기업인 파마리서치와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으로 글로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연구소를 둔 파마리서치는 첨연어의 정액·정소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을 바탕으로 세포재생 화장품을 시작으로 무릎 연골 주사제까지 다양한 바이오산업화 성과를 이뤄내며 글로벌 시장의 새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57년이 넘는 시간 중단 없는 방류사업과 함께 양양연어축제 개최,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 등 양양군의 헌신적인 노력도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민일보가 1996년부터 25년여 동안 이어온 어린연어 방류 행사인 ‘연어의 꿈’도 K-연어 산업의 미래가치를 확장하는데 초석이 됐다.
# 글로벌 시대 ‘동해안 연어는 강원형 K-콘텐츠’ 경쟁력 ‘업’
동해안 연어가 ‘강원형 K-콘텐츠’로 불리는 이유는 캐나다 빅토리아주 프레이저강으로 회귀하는 자연친화형 시스템과 세계 최초 연어박물관인 일본 무라카미시 이요보야회관의 연어 자연산란관찰장을 접목한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을 맞춤형 플랫폼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후변화에 따라 명파천·북천(고성) 등 청정 하천에는 더 많은 첨연어가 뭍에 오르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자원량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양식 연어의 대명사인 노르웨이 베르겐처럼 외해 가두리를 거친 육상 양식사업이 고성군을 중심으로 초읽기에 들어가 ‘융복합 산업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연어전문가들은 동해안 6개 시군 중 최다 회귀지인 양양과 고성·삼척을 연어산업화 거점으로 잇고 속초·강릉·동해를 수도권과 직결되는 연어 1차 소비거점으로 공동벨트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쓰는 요즘, 백악기 후기부터 존재해온 고대 화석 연어는 세계 유일의 분단 정점인 강원도 동해안을 거점으로 잉태와 죽음의 경계를 넘어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금 휴머니즘의 노스텔지어로 떠오르고 있다. 김주현·박주석·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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