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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불법 프로그램 차단에 인공지능(AI)을 핵심 무기로 쓰고 있다.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가 AI 기반 탐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 생성이미지 주요 게임사가 AI 기반 탐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게임핵 때문이다. 게임핵은 장르별로 다양하다. FPS 게임에서는 상대를 자동으로 조준하는 에임핵(Aimhack)과 벽 뒤의 플레이어를 확인하는 월핵(Wallhack)이 대표적이다. MMO 황금성게임랜드 RPG에서는 자동 사냥 매크로가 기승을 부린다. 데이터를 추출해 미공개 업데이트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이른바 '클뜯(클라이언트 뜯기)'도 있다. 게임사가 이를 경계하며 모니터링과 안티치트 기술을 강화하는 이유는 서비스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핵과 불법 행위를 방치하면 게임 경제, 이용자 트래픽, 매출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릴게임예시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에서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담 안티치트 팀을 중심으로 자체 탐지 솔루션을 운영한다. 크래프톤은 2025년 11월 기준 약 781만개의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대상으로 영구 이용 제한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커널 드라이버 탐지 기능'과 'DMA(Direct M 온라인릴게임 emory Access) 기반 불법 프로그램 제재' 등으로 탐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음성 채팅을 통한 불법 프로그램 홍보를 차단하기 위해 내부 AI 조직과 협력해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 1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게임에 적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동으로 식별해 즉시 제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이다릴게임 엔씨소프트는 주요 작품에 모니터링 강화와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니지M에서는 부정 행위 탐지 기술팀, 게임 보안 운영팀 등 내부 유관 부서 간 협력을 통해 AI 기반 불법 프로그램 탐지 모델 3종을 신규 도입해 운영 중이다. 게임 내에서 불법 이용자를 처단하는 AI NPC도 운영 중이다. 핵 사용 및 부당한 이 체리마스터모바일 득을 취하는 플레이어를 감지하며 실시간 추적해 제거한다. TL(쓰론 오브 리버티)에서 AI NPC '심안의 기사'를 시작으로 리니지 클래식에서도 '경비병' NPC를 필드에 배치했다. 넥슨은 게임핵 대응팀과 AI 조직 인텔리전스랩스가 협업해 불법 프로그램을 단속하고 있다. 작업장, 핵 등 유저의 어뷰징 패턴 행동을 탐지하는 솔루션 'LBD(Live Bot Detector)'을 운영하고 있다. 콘솔 인기작 아크 레이더스에서는 불법 이용자 차단에 적극이다. 넥슨 산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아크 레이더스에서 핵 탐지 강화를 위해 새로운 탐지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한편 삼진아웃제인 3단계 누적 제재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에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해당 내역을 관련 부서 및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리포팅한다. 단순 메모리 변조 등과 같은 게임 핵을 탐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패턴과 매우 다른 이상 행동을 탐지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뱀피르, RF 온라인 넥스트, 레이븐2 등 최신 MMORPG 게임에 모두 활용하고 있다"며 "4월 출시 예정인 SOL: 인챈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사들의 노력에도 핵을 완전히 근절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현행 게임법 수위 때문이다. 현행 법에는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배포 시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에 그친다. 수천만원, 수억원씩 벌어들이는 불법 유포자를 억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불법 프로그램 제작·유통에 법적 제재 강화가 병행돼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swchun@chosunbiz.com |